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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식관련(화보등)

121115 1st Look 화보 비스트 ; BOYS TO MEN, BEAST



BOYS TO MEN, BEAST

Nov 15, 2012 / Vol.33

‘쇼크’, ‘숨’, ‘뷰티풀’, ‘픽션’부터 가장 최근의 ‘아름다운 밤이야’까지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곡으로 만드는 비스트는 말 그대로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들은 단지 ‘아이돌’에만 머무를 마음은 없어 보인다. 비스트는 이제 소년을 넘어서 남자가 되고 있다.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그 바깥으로, 또 세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비스트의 지금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양요섭의 울림

팀의 메인 보컬을 맡고 있다. 말 그대로 팀의 ‘목소리’인데, 어떤 식으로 관리하나?
지난달 일본에서 3주 동안 비스트의 콘서트 투어(BEAST ZEPP TOUR 2012[We])를 했다. 그때 새로 터득한 방법인데, ‘도라지 원액’을 물에 타서 꾸준히 먹고, 공연 중에도 생수 대신 계속 마신다. 길다면 긴 일정이었는데 잘 버텼다. 도라지가 큰 도움이 되었다. (웃음)

2011년에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지용’ 역을 맡아 첫 뮤지컬에도 도전했다. 이처럼 비스트 활동 외에 개인의 재능을 살리는 작업에도 욕심이 있는 것 같다.
다른 것보다도 뮤지컬에 굉장한 애착과 관심이 간다. 연기만으로 무언가를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 양요섭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새로운 계획은 없지만 막내 동운이가 곧 뮤지컬에 들어가는데 옆에서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 뭔가 비법을 전수하고 싶은데 나는 조연이고, 동운이가 주연이라…. (웃음) 동운이가 무척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서 잘해낼 것으로 믿는다.

2012년이 정신없이 흘렀겠다. 2013년 비스트와 양요섭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2012년에는 정말 많이 돌아다녔다. 상반기에는 월드 투어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고, 하반기에는 일본에서 한 달간 지내면서 활동했다. 다른 것 바라지 않고 그 경험을 토대로 더 프로페셔널해진 모습과 더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작년에 픽션Fiction으로 활동했을 때 연말 가요대상을 받았다. 2013년에도 대상을 한 번 탈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보겠다. 곧 연말이다. 팬들에게도 한마디 부탁한다. 2012년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다. 2012년도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는데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다. 오늘(촬영 날)이 수능 시험일인데, 혹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또 다음이 있으니까 상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2013년은 함께 날아봤으면 좋겠다.




장현승의 반전

인터뷰 전에 혼자 패션 잡지를 보고 있었다. 패션과 스타일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있다면?
에디 슬리먼과 칼 라거펠트다. 에디 슬리먼의 호리호리한 디자인과 젊은 감성은 우리 세대와 잘 맞아떨어진다. 그의 컬렉션을 보면 트렌드를 이끄는 옷이 많지 않나? 이번에는 이브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다고 들었다. 내년 봄에 그가 만든 옷이 나오면, 한 벌쯤은 살 것 같다.

포털 사이트의 프로필에서 취미가 피규어 수집과 잡지 구독이라는 것을 보고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피규어는 빠져들 뻔, 맛을 느낄 뻔하다가 손 뗐다. (웃음) 이것저것 모았는데, 사실 나보다 동운이가 완전 마니아처럼 좋아한다. 패션 잡지는 한때 정기 구독으로 신청해서 여러 잡지를 봤다. 하지만 요즘에는 가끔 생각나면 사서 보는 정도이고, 오늘처럼 촬영장에 올 때 챙겨보곤 한다. 정기 구독해서 보던 때는 데뷔하기 전이었다. 돈도 많지 않았고, 솔직히 인터넷상에서도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데 굳이 사보았던 것은 종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어떤 맛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한 달에 얼마씩 내고 정기 구독한 게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또래 친구들은 한창 학교생활에 매진하거나 사회 진출을 고민할 시점이다. 비스트 활동으로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데, 가끔 그 안에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다.
좋은 점은 아무래도 또래보다 좀 더 수입이 많다는 것.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 사실 편하기도 하다. (오래 생각하다가) 연예인이 힘든 직업이라고 하는 것은 사생활이 보호되지 않고 늘 자기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 아닐까 싶다. 하지만 반대로 편한 부분도 있다. 직접 나서지 않아도 매니저 형들이 뭔가를 해준다거나 이런 걸 생각하면, 불편함이 따르는 대신 반대로 편한 부분들도 함께 따라주는 것 같다.

2013년, 장현승과 비스트는 어떤 계획이 있나?
2013년에는 비스트의 앨범도 나올 예정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멤버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개인 활동에도 힘을 쏟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각자의 매력과 능력,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비스트 6명이 뭉쳐 있을 때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대중은 멤버 개개인의 모습도 궁금해할 것이다. 그게 필요하다고 느끼고, 대중에게 호소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10년 후의 장현승은 무엇을 하 고 있을 것 같나?
최근 들어 생각하고 있는데, 프로듀서로서 가수 제작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직접 가수 생활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못 하는 것도 사실 있다. 이걸 아니까 반대로 가수들을 육성해서 내가 못한 것들을 해주고 싶다. 작곡에 소질이 있거나 현재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사람을 뽑고, 발굴하고, 멤버들을 조합하는 면에서는 자신이 있다. 아니면 조용히 사업하면서 외국을 많이 왔다 갔다 할 것 같다. 음식 사업이 될 수도 있고…




손동운의 열정

주연을 맡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주인공 ‘프랭크’ 역이 곧 막을 올린다고 들었다.
12월 14일이 첫 공연인데, 나의 초연은 12월 말로 결정됐다. 지금은 연습 기간인데, 첫 도전인 만큼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힘든 부분도 많다.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보러 오실 팬과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직 뮤지컬 배우라고 말하기에는 이른 단계지만, 배우로서 관객을 충족시켜드리고 싶다.

최근 즐겨 듣는 음악이나 읽는 책이 있다면?
요즘은 (준비 중인) 뮤지컬 음악만 듣고 있다. 최근 읽은 책은 이병률 작가의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라는 산문집이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대신 작가가 여행하면서 느낀 글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아직 어려서 뭐라고 단정 지어 말하긴 어렵지만, 책에는 정말 다양한 인생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좋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간접 체험할 수 있어서 틈틈이 더 많은 책을 읽으려고 한다.

지금까지 3년 동안 ‘비스트의 손동운’이었다. 앞으로 3년 후의 손동운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3년 후면 20대 중반(그는 1991년생이다)이 될 것 같은데…. (웃음) 요즘 들어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사실 3년 동안 해놓은 것도, 나이에 비해서 얻은 것이 많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정말 한없이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다방면으로 열심히, 바쁘게 살아보고 싶다. 스물다섯의 내가 어떨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남부럽지 않고 창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음악을 합니다’라고 어디서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인간 손동운이 이 순간 딱 떠오르는 욕심이 있다면 무엇일까?
아직 나이가 어려서인지 ‘이런 음악을 하고 싶다’거나 ‘이런 음악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비스트’라는 그룹은 6명의 음악 색깔이 어우러진 공동체이고, 3년이 지난 지금에야 비스트만의 색깔이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손동운만의 음악 색깔은 뚜렷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많이 연습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나만의 음악 색깔을 찾고 싶다. 그게 20대 중반까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노력해서 얻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읽어볼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12월이면 유독 외로움을 타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과 더욱 가까이 보내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만일 춥고 외롭더라도, 여러분 주위에는 자신을 아껴주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2012년을 돌이켜보면 힘든 일과 좋은 일 모두 있었다. 모두 힘든 일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셨으면 좋겠다. 저의 뮤지컬과 함께. (웃음) 뜻깊은 연말과 새로운 연초를 준비하시길 바란다.





이기광의 여유

이기광이 느끼는 ‘비스트’만의 색깔은 무엇인가?
일단 6명 모두 일에 대한 욕심이 많다. 각각 성격이나 색깔도 뚜렷하다. 다른 그룹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 멤버들만 봤을 때에는 생김새도, 성격도, 매력도 각자 다르다. 그런 게 팬들에게는 색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솔직히 우리가 다른 그룹보다 외모가 특별히 더 잘생겼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옆집에 있을 법한 훈훈한 오빠 같은 느낌이 들어서 팬들이 더 편하게 생각하고 좋아해주시는 것 아닌가 싶다.

외국 활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다면?
흠…. 자국민이 아니니까, 공연에서는 사실상 언어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느껴야 하니까. 아무리 노래와 춤을 멋지게 잘 보여준다고 해도, 중간에 같이 주고받을 수 있는 언어는 무척 중요하다. 그런데 타국 팬들 앞에서 공연할 때, 언어를 넘어서 정말로 우리 공연을 즐겨준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 그저 우리를 구경하러 오는 게 아니라, 공연을 즐기고 함께 논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때 ‘이래서 음악이 만국 공용어라고 하는구나’ 생각했다.

얼마 전 (외국 일정 문제로) 하차한 <승승장구>에서는 반대로 인터뷰하는 쪽이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승승장구>에서 2년 동안 MC를 맡으면서 어머니 아버지 연배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연배까지 많은 선배님들의 얘기를 들었고, 그 가운데 참 많은 것을 배웠다. <승승장구>는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내게 있어선 큰 인생 공부를 하게 한 프로그램이었다. 방송 자체는 편집돼서 짧게 나가지만, 현장에서 긴 얘기를 세세하게 듣다 보면 그분들의 인생에서도 내게 있을 법한 일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아, 저분은 저렇게 기운을 내셨고 다시 한번 힘내셔서 이 자리까지 와 계시는구나’ 생각하곤 했다. 그럴 때 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인생을 사는 많은 방법을 배웠다.

이기광이 지금 가장 열정을 간직한 것은 무엇인가?
미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미래를 또박또박 설계해가려고 한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계획을 실천해나가는 것. 그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2013년, 이기광과 비스트는 어떤 계획이 있나?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들을 위해서 배워나가는 단계를 하나씩 밟아가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이기광이 이런 것도 공부하고 있었구나, 저런 것도 보여줄 수 있구나’ 하는 모습을 내년에는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용준형의 취향

비스트의 곡을 만들고 가사를 쓴다. 작업할 때 주로 어떤 점을 염두에 두나?
사실, 염두에 두는 것은 있었다. 대중성이 있어야 하고, 사람들 마음에 들어야 하고, 이런저런 기본적인 것들도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느 한 부분 시원하게 탁 풀어줄 수 있는 멜로디도 있어야 한다. 이런 부분을 많이 생각하고 작업할 때가 있었다. 그러다 거의 두세 달 동안 한 곡도 못 쓴 거다. 그 생각을 하면서 작업하니까, 마무리를 못했다. ‘이건 아닌 거 같다’,‘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하길 반복했다. 만들고서도 ‘이런 요소들이 없는 것 같은데?’ 하면서 버린 곡도 많았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너무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마치 기계라든지 공장처럼, 남의 입맛에만 맞춘 음악을 만들려다 보니까 스스로 조금 안타까웠다. 곧 있으면 몇 개의 작업물이 연속으로 나온다. 그것들은 정말 하고 싶은 대로 했다. 사람들이 조금 어렵게 느낄 수 있겠다거나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아예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런 틀에서 벗어나서 정말 하고 싶은 걸 했다. 그러니까 오히려 더 잘 나오더라.

그 작업물들에 대해 좀 더 알려달라.
사실 비스트의 곡인데, 비스트 전체가 아니라 비스트 안에서 나올 어떤 (프로젝트의) 곡이다. 그 작업을 했는데, 어젯밤에 최종으로 대표님에게 승인 받았다. 이 촬영을 마치면 바로 마스터링하러 가야 한다.

멤버들간의 대화나 경험도 작업에 우러나는 편인가?
정말 일상적인 대화부터 장난스럽게 멤버들과 했던 사소한 말조차도 작업할 때 다 생각난다. 거의 오십 퍼센트 이상은 내 경험이나 말한 것, 들은 것에서 나온다. 나머지는 영화나 책에서 영감 받는다. 개인적으로 '비유‘하는 걸 좋아한다. 특히 시집을 보면, 굉장히 좋은 구절이 많다. 물론 그걸 읽고 그대로 쓰면 안 된다. 대신 그런 것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시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는 셈이다. 그런 식으로 영향 받는다.

그러면 요새 인상 깊게 본 영화나 책이 있나?

어맨다 사이프리드라는 배우를 무척 좋아한다. <디어 존(Dear John)>

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내용은 물론 전체적으로 재미있었다. 최근 한 작업 중에 가장 중요한 곡이, 그 영화를 보고서 나온 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두준의 비상

얼마 전 <아이리스 2>에 출연한다는 기사를 접했다(국가안전국의 엘리트 요원 서현우 역). 12월에 개봉하는 영화 <가문의 귀환>에도 출연했다(유동근의 장남이자 가문의 에이스 장손, 영민 역). 연기자라는 분야는 본업인 가수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게 더 힘이 넘치긴 한다. 하지만 각각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연기는 내 본 모습이 아니라 다른 인물을 표현해야 하는 점이 새로운 경험인데, 아직은 좀 어렵다. 대신 일상생활에서 할 수 없던 것들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신선한 매력이 있다.

아이리스는 액션 연기가 많은 첩보물에 가깝다. 액션 연기를 위한 훈련은 잘 맞는 편인가?
어렵지만 다행히 재미있다. 액션 연기에 굉장히 흥미를 느낀다. 원래 운동도 좋아한다. 사람 때리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웃음) 처음 찍을 때는 액션에 대해 많이 걱정했다. 하지만 주위 스태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자신감을 얻고 있다. 최선을 다해 멋있게 찍어주시니까,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곧 개봉할 <가문의 귀환>의 '영민‘ 역과 현재 한창 촬영 중인 <아이리스 2>의 ‘서현우’ 역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듣고 싶다.
일단 두 캐릭터는 거의 열 살 차이가 난다. <가문의 귀환>은 <가문의 영광>의 후속작으로 10년 뒤의 얘기를 다룬 영화다. 영민은 고등학생이고, 역할도 실제 내 모습과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여느 고등학생과 비슷한 밝고 활발한 캐릭터다. <아이리스 2>의 서현우는 20대 후반이다. 어떤 면에서는 밝지만, 무게감이라고 할까? 조직과 관련한 임무에서는 칼 같은 카리스마가 있다. 굉장히 멋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배역의 양과 질이 달라질 것이다.

비스트 데뷔 후 3년 동안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뭔가?
심적으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 물론 외모도 다들 멋있어지고 잘생겨졌다. (웃음) 요즘은 많이 안정을 찾았고, 데뷔 초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 물론 지금도 때때로 굉장히 조급해하고 당황하는 경우가 있지만 부담 없이 나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시기가 오는 듯하다. 그래서 요즘은 모든 작업이 재미있다.

오늘 촬영을 마친 뒤 곧 미국 출국 일정이 이어진다고 들었다. 일이 아닌 ‘휴가’를 얻는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
여행을 가고 싶다, 진짜로. 외국이든 국내든. 한창 바쁠 때면 어린 시절 아버지와 같이 다닌 여행이 무척 많이 생각난다. 어렸을 때는 산, 바다, 계곡 가리지 않고 지방 곳곳으로 가족 여행을 자주 다녔다. 그런 시간을 다시 한번 마련하고 싶다. 심지어 오늘, 가족 모두 야속하게 나만 두고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났다. 가족이든 친구든, 당일치기든 몇 박 며칠이든, 나도 어디든 일이 아닌 여행을 좀 떠나고 싶다.

여섯 남자와의 촬영과 인터뷰는 촉박한 시간 속에서 빠듯하게 진행됐다. 짧은 시간을 틈틈이 쪼갠 대화로 그들의 ‘전부’를 알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이 여기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이 헛되이 쓰이진 않았다는 것은 알게 됐다. ‘소년이 남자가 된다’는 대사는 진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말이 지금의 비스트, 여섯 남자를 드러내는 가장 자연스러운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디터 박성희 컨트리뷰팅 라이터 홍석우 포토그래퍼 목나정




출처 - http://www.firstlook.co.kr/